REVIEW15 [책추천]데미안_헤르만헤세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먄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문장은 바로 헤르만헤세의 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준 쪽지의 내용이다. 이 구절은 선과 악, 이 두 세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답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집약하는 한 문장이기도하다. 헤르만헤세 자신이 독실한 기독교 가정 안에서 고민하고 방황했던 흔적을 그의 작품인 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를 지나며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두 개의 세계 책의 도입부는 싱클레어가 밝은 세계에 속해있으면서 어두운.. 2018. 7. 5. [실존심리치료]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 얄롬 얄롬의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문장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어 읽으며 정리해두었다. 프롤로그 이 열 명의 내담자와의 치료에서 내가 가진 근본적인 임상적 가설- 나의 치료기법이 근거를 둔 가설-은 근본적 불안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실존 속에 이미 "주어진(givens)" 삶 속의 모진 사실(facts)에 직면하려는 노력으로부터 떠오른다는 것이다. 실존에는 이미 존재하는 네 가지 사실들이 심리치료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이 모두가 불가피하게 죽는다는 사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우리 삶을 만들어야 할 자유, 궁극적으로는 혼자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분명한 삶의 의미나 의식(sense)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나는 열 사람의 이야기를 통하여 실존의 진.. 2018. 2. 20. [소설]나미야잡화점의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게이고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이것이 소설의 매력이겠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정말 탄탄하게 구성되어있다. 조각 조각 퍼즐을 맞춰 가는 기분이다. 하나의 퍼즐이 완성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격과 희열이란 :) 책을 읽은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여운이 남는다. 줄거리 내용은 대략 이렇다. 3명의 도둑이 임시로 거처할 곳으로 나미야 잡화점에서 하루를 묵게 되는데, 그곳에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고민을 가진 한 사람의 편지가 현관에 뚝 떨어지게 되고, 그에 답을 하는 편지를 하게 되면서 그 공간이 과거와 연결되어있고, 자신들은 과거 누군가의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실제 상담가처럼 충분한 고민을 가지고, 또 공.. 2018. 2. 11. [심리책추천]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친구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학부 수업을 들으면서도 융의 분석심리는 늘 알쏭달쏭 했는데, 그래서인지 더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다. 대학원 필기시험의 쓰라린 실패 이후에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지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지 답을 찾지 못하고, 그야말로 '멍'항 상태로 혼란과 우울, 막막함 속을 걷고 있을 그 때 이 책이 나에게 조금이나마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책의 앞, 소개 부분에서 눈에 들어 온 문장이 있다. "생명의 물은 가장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일이 내가 계획한대로, 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만을 바라지만, 사실 인생은 그렇지 않다. 한치 앞을 알지 못하고 때론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보물은 내가 예상하고 생각했던 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17. 11. 2. 하버드자존감수업-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고민을 해결하는가 최근 심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사람들이 그동안 가져왔던 상담에 관한 오해와 편견도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는 심리학도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그 노력의 하나의 결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심리학의 기본 네트워크와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지 않았던 중국 사회에 상담이 무엇인지 알려준 가이드와 같은 책이 바로 이다. 이 책은 중국 심리학 분야에서 20년간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이제 대학원으로 발을 떼려는 나에게, 그럼에도 아직 상담의 경험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상담의 과정을, 기술을, 변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학습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대학원 필기시험에서 쓰라린 경험을 하고 모든 의욕을 상실한 후, 다.. 2017. 11. 1. 굿윌헌팅 몇만달러 하버드대 보다 몇달러 도서관이 낫다. 백번 동감하는 말이다. 4년 대학을 다니며 느낀다.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진정한 배움인가. *** 남의 의견을 표절하는 것보다는 낫다. 오늘, 그리고 요즘 느낀다. 나는 나의 생각이 있는가. 지금껏 나를 돌아보면, 발표를 잘하고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답이 있는 것을 그대로 읊을 때나 그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할 때 였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의견이고, 맞는지 아닌지 확실치가 않다면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 나이다. 그런면에서 나의 주장, 나의 생각을 찾아가는 과정이 절실하다고 느낀다. 하루의 하나씩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 프로젝트를 해볼까. 대학을 지식을 얻기 위해 다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지식은 도서관에서 혼자 천천히 곱씹으며 .. 2015. 5.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