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15 꾸물거리는 완벽주의자, 이제 미루기에서 벗어나 한 걸음을 떼보자. 유퀴즈 이동귀 교수님 편 보셨나요? 꾸준히 완벽주의, 지연행동에 대한 연구를 하시면서 최근에 '나는 왜 꾸물거릴까?' 책을 내셨는데요. 저도 꾸물거리는 완벽주의자 중의 한 명으로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블로그 글도, 학교 일도 완벽하게 하려다보니 마음이 무거운채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저를 종종 발견하거든요. 글을 쓰면서도 이게 맞나 하면서 수없이 수정하지만, 결국 마음에 들지 않아 시간만 흘러가기도 합니다. 꾸물거림의 다섯가지 유형 '꾸물거림' 이라는 지연행동은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비현실적 낙관주의 (내일부터 시작해도 될 것 같은데?) 2. 자기 비난 경향성 (또 미루는 나, 다시 태어는 게 답인가?) 3. 현실에 대한 저항성 (급한 건 알겠는데 지금은 할 기분이 아니라고!).. 2024. 2. 29. [나답게 일한다는 것] 나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나답게 표현하는 일을 하기 상담교사 5년차, 나의 업에 대한 고민이 조금씩 선명하게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적응하고, 배우고, 알아가고. 신규의 딱지를 떼고 이제는 어느정도 일에 익숙해질 때다. 하지만 한편으로 ‘잘하고 있나?’ ‘잘할 수 있을까?’ ‘무엇에 집중해야하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할까?’ 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는다. 그런 고민 중에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나답게 일한다는 것]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문구가 들어온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곳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힘쓰다보니 지친 나에게 나만의 방법을 찾고, 나답게 일하자! 라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몇 가지 얻은 인사이트들을 정리해 봐야지. 1. What 과 How 보다 Why를 먼저 생각하기 아마존의 시작은 why에서 출발.. 2024. 2. 5. [책]아몬드: 예쁜 괴물들의 성장스토리 참 오랜만에 책을 펼쳤다. 그리고 2021년의 첫 책이, [아몬드]여서 참 좋다 =) 책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어른들의 태도에 대해서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 작가가 책 말미에 '이 소설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라고 적은 것처럼, 이 책은 나에게 그 바람을 불어넣어주었다. 한없이 사랑스러운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살리는 말을 전하는 어른이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감정의 기능 첫장을 넘겨서야 책표지의 아이가 무표정인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윤재는 알.. 2021. 1. 10. [영화]플립 flipped 보고 느낀점 끄적이기 뭐랄까, 기분이 몽글몽글. 그리고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영화다. 깨끗하고 순수한 감정선들이 모여져있어서 그런걸까. 같은 상황을 두고 브라이스(남자 주인공)와 줄리(여자 주인공)가 생각하는 관점이 다른 것, 그리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는 영화였다. 영화 제목처럼 flipped 의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있었다. #줄리 줄리를 보면서는 솔직하고 당찬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자신을 표현할 줄 알고, 말할 줄 아는 아이였다. 브라이스가 처음 이사왔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말을 붙이고, 브라이스가 창피해서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는 줄 알고 더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그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브라이스에 대한 마음이 닫힌 것은 지적장애인 삼촌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듣고도 웃어버린 상황, 그리고 자신.. 2020. 3. 17. [영화]설국열차 보고 느낀점 끄적끄적 2013년에 개봉한 작품을 2020년이 되어서야 본다. 그동안 못봤던 유명작을 하나씩 보고 있는 요즘. 설국열차 보며 느낀 점을 끄적여 본다. # 모두가 행복할 순 없을까? 열차의 꼬리 칸(tail)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주인공을 통해 열차의 앞 부분(front)으로 차츰 다가간다. 벌레를 갈아 만든 단백질 음식을 먹고, 씻지도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던 사람들과 달리 앞 칸의 사람들은 호화롭게 먹고 마시고 놀고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모습이겠지만, 그래도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눈다면, 이기심에서 조금만 벗어난다면 누군가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부를 가졌을 때, 내가 앞칸에 있을 때, 나는 과연 꼬리칸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넉넉한 마음이 있을까, 사실 .. 2020. 3. 17.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이 책은 헤세의 청소년기 자기치료를 위한 자전적 소설이다. 주 시험에 합격하고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학교를 나온 점 등, 이 책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헤르만 헤세와 참 많이 닮아있다. 헤세가 청소년기에 고민했을 삶과 의미에 대한 고찰을 한스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수레바퀴 아래 깔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나를 발견하고, 이러한 삶을 조장하는 사회의 압력과 교육의 문제점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에 그들의 정서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의 사명감을 새길 수 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신학교의 교장선생님은 이런 말을 한다. “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 2018. 8. 2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