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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9

꾸물거리는 완벽주의자, 이제 미루기에서 벗어나 한 걸음을 떼보자. 유퀴즈 이동귀 교수님 편 보셨나요? 꾸준히 완벽주의, 지연행동에 대한 연구를 하시면서 최근에 '나는 왜 꾸물거릴까?' 책을 내셨는데요. 저도 꾸물거리는 완벽주의자 중의 한 명으로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블로그 글도, 학교 일도 완벽하게 하려다보니 마음이 무거운채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저를 종종 발견하거든요. 글을 쓰면서도 이게 맞나 하면서 수없이 수정하지만, 결국 마음에 들지 않아 시간만 흘러가기도 합니다. 꾸물거림의 다섯가지 유형 '꾸물거림' 이라는 지연행동은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비현실적 낙관주의 (내일부터 시작해도 될 것 같은데?) 2. 자기 비난 경향성 (또 미루는 나, 다시 태어는 게 답인가?) 3. 현실에 대한 저항성 (급한 건 알겠는데 지금은 할 기분이 아니라고!).. 2024. 2. 29.
[나답게 일한다는 것] 나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나답게 표현하는 일을 하기 상담교사 5년차, 나의 업에 대한 고민이 조금씩 선명하게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적응하고, 배우고, 알아가고. 신규의 딱지를 떼고 이제는 어느정도 일에 익숙해질 때다. 하지만 한편으로 ‘잘하고 있나?’ ‘잘할 수 있을까?’ ‘무엇에 집중해야하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할까?’ 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는다. 그런 고민 중에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나답게 일한다는 것]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문구가 들어온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곳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힘쓰다보니 지친 나에게 나만의 방법을 찾고, 나답게 일하자! 라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몇 가지 얻은 인사이트들을 정리해 봐야지. 1. What 과 How 보다 Why를 먼저 생각하기 아마존의 시작은 why에서 출발.. 2024. 2. 5.
[책]아몬드: 예쁜 괴물들의 성장스토리 참 오랜만에 책을 펼쳤다. 그리고 2021년의 첫 책이, [아몬드]여서 참 좋다 =) 책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어른들의 태도에 대해서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 작가가 책 말미에 '이 소설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라고 적은 것처럼, 이 책은 나에게 그 바람을 불어넣어주었다. 한없이 사랑스러운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살리는 말을 전하는 어른이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감정의 기능 첫장을 넘겨서야 책표지의 아이가 무표정인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윤재는 알.. 2021. 1. 10.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이 책은 헤세의 청소년기 자기치료를 위한 자전적 소설이다. 주 시험에 합격하고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학교를 나온 점 등, 이 책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헤르만 헤세와 참 많이 닮아있다. 헤세가 청소년기에 고민했을 삶과 의미에 대한 고찰을 한스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수레바퀴 아래 깔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나를 발견하고, 이러한 삶을 조장하는 사회의 압력과 교육의 문제점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에 그들의 정서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의 사명감을 새길 수 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신학교의 교장선생님은 이런 말을 한다. “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 2018. 8. 27.
[책추천]데미안_헤르만헤세 ​​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먄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문장은 바로 헤르만헤세의 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준 쪽지의 내용이다. 이 구절은 선과 악, 이 두 세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답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집약하는 한 문장이기도하다. 헤르만헤세 자신이 독실한 기독교 가정 안에서 고민하고 방황했던 흔적을 그의 작품인 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를 지나며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두 개의 세계 책의 도입부는 싱클레어가 밝은 세계에 속해있으면서 어두운.. 2018. 7. 5.
[실존심리치료]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 얄롬 얄롬의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문장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어 읽으며 정리해두었다. 프롤로그 이 열 명의 내담자와의 치료에서 내가 가진 근본적인 임상적 가설- 나의 치료기법이 근거를 둔 가설-은 근본적 불안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실존 속에 이미 "주어진(givens)" 삶 속의 모진 사실(facts)에 직면하려는 노력으로부터 떠오른다는 것이다. 실존에는 이미 존재하는 네 가지 사실들이 심리치료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이 모두가 불가피하게 죽는다는 사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우리 삶을 만들어야 할 자유, 궁극적으로는 혼자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분명한 삶의 의미나 의식(sense)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나는 열 사람의 이야기를 통하여 실존의 진.. 2018.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