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UDY/교양

우리의 미래 다문화에 달려있다

by theone 디원쌤 2015. 3. 10.

우리의 미래 다문화에 달려있다

 

 

다문화 사회는 이 시대에 불가피한 사회 현상이다. 이러한 현실을 부정하고 단일 민족국가임을 운운하며 안주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 것이다. 우리는 다문화를 바로 알고 여러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미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를 바라만 보고 있거나 그 현실을 부정하고 변화와 융합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더 큰 사회적 재앙을 맞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지금 한국의 그러한 다문화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태도, 여러 사회적 제도와 다양한 방면에서의 문제들 개선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한국의 다문화 현실은 어떨까. 통계적으로 외국태생 인구의 비율이 전 국민의 5% 이상이 되어야 다문화 국가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 2.2%이다. 이를 미루어 정부는 아직 우리나라를 다문화 국가라 부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급속하게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는 상황에 국민들이 느끼는 그 체감 수준은 어느 다른 나라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단일민족주의를 고수하며 텃새를 부리려는 경향이 강하다. 불가피한 다문화 시대에 그런 고리타분한 신념을 버리고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변화의 첫 시작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다문화로의 사회의 발전과 성장을 가로막는 여러 난제들로 우리나라의 다문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는 우리나라의 일방적 세계화를 들 수 있다. 한국의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밀어내기 식 세계화로, 그 이상 제대로 받아들이는 세계화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국제결혼이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로 활성화 되었는데, 제대로 된 지원과 관리 없이 여러 사회문제들이 파생되고 있다. , 미흡한 준비로 한국의 다문화는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변해가는 사회에 앞으로 다문화는 더 급속히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법령, 행정, 국민들의 의식 수준에서 준비와 정비가 되어있지 않다.

 

한국이 다문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마인드, 사회 시스템, 공동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변화,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모든 변화의 시작은 마인드이다. 우리의 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나 버리기너 되기훈련으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 시스템적 측면에서는 다문화 교육을 위해서 다양한 학문과 인종, 언어, 그리고 그에 부합되어 나타나는 욕구를 고려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한다고 한다. 먼저 시급한 과제는 바로 차별 철폐이다. 세계화 시대에 서로 다르다고 차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새로운 방식의 복지 다원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다음으로 그들만의 집성촌은 오히려 사회부적응을 키운다는 것이다. 격리가 아닌 외부와의 연결고리가 구축되어 기존 내국인과 소통이 되어야 한다. 또한 다문화 정책과 교육은 무늬뿐이고 단발적인 행사로서의 기획이 아닌 거시적 안목에서 접근해야하며, 특별히 다문화 가정 고등학생을 위한 교육 방안이 절실하다.

 

공동체적 측면에서 한국이 다문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나 되기가 필요하다. 물론 여기서도 전제되는 것은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타성에 젖은 해결책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고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진정한 하나 됨이다. 다양한 여러 문화들을 모아 다양한 퓨전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하나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모든 사회적 주체들이 지혜를 모을 때 진정한 다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을 다르게 볼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이들로 이해하여 역지사지의 자세로 바라보아야한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유용하고 원만하게 이어가는 방법이다. 이것은 단순한 언어적 문제가 아닌 진정한 관계이며, 한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같이 길러줘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다문화와 저출산 고령화의 연결고리였다. 다문화를 생각해보았을 때 그들을 보면서 그저 안타까움, 그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는 마음이 내가 보는 시야의 전부였다. 그런데 우리의 사회와 다문화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정말 시급한 문제이며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이 나에게 실제적으로 다가왔다. 정말 이제 머지않아 다문화가 우리의 삶이 될 것이며, 그 때가서 이것을 해결하기에는 이미 사회문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이다. 이것에 대한 해결이 여러 이주민들, 다문화 등이 될 것이다. 비단 저출산 고령화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력에 있어서도 다문화가 우리나라에 주는 혜택은 정말 크다. 우리는 다문화를 배척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그들과 서로 상생하고 있음을 인지해야한다. 우리가 피해를 보는 것도, 그들이 우리의 것을 앗아가는 것도 아닌, 서로 주고 받으며 상생하는 관계에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들보다 우위에 있지 않으며 무엇을 주장할 위치에 있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의 개선이다. 서로에게 선을 긋지 않고, 서로 상생하고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의 개선 의지가 있다면 그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같이 상생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다양한 접근으로 다양한 대안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기적인 행사, 그저 한 번 때워내려고 하는 방식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거시적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도 다문화를 접근하는 눈이 굉장히 단편적이고 부분적이었다. 전공이 교육심리이다 보니, 이들을 따로 모아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교육적으로 무언가 필요하지 않을까 정도만 생각을 해 왔었다. 물론 교육이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교육만 바뀐다고 모든 것이 개선되진 않을 것이다. 한 개인을 둘러싸고 여러 사회적인 제도와, 법률, 교육, 사람들의 인식 등 여러 가지들이 있다. 거시적인 눈으로 다방면의 부분들을 개선하고 사명의식을 가지고 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각 전문가들이 모여 다문화 프로젝트를 이루어가서 실질적인 변화와 개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새터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등학생 때부터 새터민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끔찍할 정도로 말도 되지 않는 북한의 현실에서 겨우 탈출해서 남한 땅에 왔는데 이곳에서 조차 행복하지 못한 그들을 볼 때 참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이들을 우리가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고 있으며 이들이 이곳에서 조차 진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사실 그들은 외국인도 아닌 같은 민족이다. 같은 핏줄임에도 우리는 그들과도 선긋기를 하고 있다. 나조차 새터민과 탈북자 등이 너무 익숙했는데, 그들은 그런 용어로 구분되어 듣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쩌면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그들을 바라본다면, 역지사지의 태도로 바라본다면, 지금 우리가 그들에게 보이는 맞지 않는 태도와 문제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나를 버리고 너가 되는 태도가 필요하다. 여러 제도들의 개선과 법률, 행정 등이 바뀌는 것도 시급하지만 서로를 바라보고 대하는 우리의 인식만 달라져도 사회는 변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그들을 이해할 때 그에 맞는 법률과 여러 사회 개선 사항들 행정적 대안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