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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직

세계의 교육 강국 - 「교육의 차이」Intro

by theone 디원쌤 2020. 7. 29.

소위 교육 강국이라 불리는 여러 나라의 교육 사례를 책과 미디어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핀란드와 같은 외국의 교육사례를 접할 때면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핀란드와 같은 교육 시스템을 가지길 바라본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들의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했을 때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 교육의 차이저자인 김 선 박사는 우리 교육의 문제가 단순한 교육제도와 정책의 변화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각국의 교육제도와 정책은 한 나라의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나라가 어떠한 교육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각 교육제도가 형성된 맥락을 이해한 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 ,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한 후 교육 제도의 개선을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교육 가치에 대한 이해 없이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한 사례는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추구하는 가치를 무시한 채 가져온 교육 시스템의 결과는 모두가 예상 가능할 것이다. 그 한 예로 우리나라에서 2010년부터 운영된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있다. 마이스터 제도는 독일 직업교육의 핵심이다. 마이스터는 단순한 기술자를 넘어 혹독한 교육 및 훈련을 거쳐 권한이 부여되는 전문가이며, 높은 연봉과 사회적 인정이 보장되는 특징을 갖는다. 독일에서 마이스터가 가능한 토대는 맹목적으로 대학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일 것이다. 상이한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마이스터제도의 도입은 깊게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 외에도 무상급식의 예가 있다. 한창 우리나라에서 무상급식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때를 기억할 것이다. 전면 무상 급식을 주장하며 자주 언급되었던 사례가 핀란드의 무상 급식이었으나, 어쩌면 각 입장에 서 있던 두 당 모두 문제의 본질을 짚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에서 무상 급식은 우리나라에서 주장했던 단순히 밥을 주는 개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핀란드 사회에 전반적으로 전제된 합의는 학교가 학생이 건강한 인격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교육적, 심리적, 보건적, 영양학적 자원을 제공해야한다는 것이었다. , 학교의 정체성과 학교가 학생의 복지에서 어떠한 위치를 점할 것인지 분명한 합의 위에 만들어진 제도이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 없이 이루어지는 무상급식은 단순히 밥을 줄지 말지의 논쟁으로 그쳐버릴 뿐이며,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뿐 아니라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이처럼 교육 제도에 대한 논의는 분명한 교육철학이 세워질 때 가능하다.

교육의 차이에서 소개되는 5개국의 교육제도는 각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위에 세워졌다. 교육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며 추구하는 가치가 명확할 때 교육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교육에 대한 혼란은 바로 이러한 가치와 철학이 자리 잡혀 있지 않은 채 좋아 보이는 여러 제도만을 도입하려고 하는 시도 때문이 아닐까? 이제는 우리가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교육을 바라보고 있으며,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책에 소개된 각 나라의 교육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또한 그것이 교육 시스템에 어떻게 반영되어있는지 살펴보고 우리나라 또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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