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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직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는, 호주의 교육

by theone 디원쌤 2020. 7. 29.

다큐멘터리를 보고 호주의 교육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호주의 교육특성들이 학생 개인을 존중하는 특징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교육을 생각할 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인데, 이와 다른 특성을 보이는 호주의 교육은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먼저 호주의 교육은 일방적 수업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사가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받아 적는 형태를 호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교사는 필요한 팁과 가이드를 제공하며, 수업의 주체는 학생이 되어 학생이 수업을 주도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교사는 학생이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게임을 통해 학습하고 지식의 폭을 확대해가도록 한다. 학생들은 각자의 경험과 방법으로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획일적인 입시제도에 갇혀있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신의 재능과 흥미에 상관없이 수능공부를 준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예술을 좋아하는 경우라도 물리학을 전공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입시 기간 동안 이를 포기해야한다. 하지만 이곳은 조금 다르다. 자신이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특정 분야가 있더라도 그 외에 흥미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이를 계발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이 돕는다. 결국 학생 개개인으로 하여금 잠재력을 찾고 각자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도록 이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호주 교육의 특징은 소수의 학생을 위해서도 교육적 제도를 보장한다는 것에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다큐멘터리에 소개 된 한 학교는 학생 대다수가 예술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예술 외에 다른 분야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보건수업을 개설했다.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존중 받고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호주 교육에서 주목할 점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도 해보지 못한 채 대학을 가고, 그 중 많은 학생들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지 모른 채 졸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사회 환경이 우리와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대학진학률은 낮은 편인데, 사회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대학에 가야한다는 전제가 없으며 개인이 원하는 계획이 있거나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대학을 선택하게 된다. 대학 외에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으며, 이를 사회에서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회도 기술자를 우대하며, 기술교육 시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당장 사회로 나가 일을 시작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으로 경험하고 학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사회로 잘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고 돕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처럼, 수업 안에서 뿐 아니라 교육제도, 사회 분위기 속에서 호주의 교육이 학생 개개인을 얼마나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학생을 하나의 루트나 틀에 맞추지 않으며 학생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다양한 사회의 일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의 모습을 탈피하여 수업의 내용과 형태 뿐 아니라 나아가 교육제도와 사회 분위기를 개선할 필요
가 있어 보인다. 호주 교육을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한국 현실에 맞게 학생 개개인을 존중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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