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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직

유태인의 가정교육

by theone 디원쌤 2020. 7. 29.

유태인은 세계적인 인물을 최다배출한 민족으로 유명하다. 노벨상 수상자의 22%이상이 유태인이며 아이비리그 졸업생의 30% 이상이 유태인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정치, 사회, 과학, 의학, 금융 등의 분야에서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인구의 0.2% 밖에 되지 않는 이들이 보여주는 통계적 수치에 많은 사람들은 유태인의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 교육의 비밀은 무엇보다 이들의 가정교육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먼저 이들이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부터 남다르다. 이들은 자녀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제한을 두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들을 존중하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상을 보면서 부모가 보이는 인내심은 단순히 부모로서의 역할을 넘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부모로서의 사명감으로 보였다. 바쁘고 피곤할 때 아이가 고집을 부린다면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말을 자를 법도하다. 하지만영상에서 보여 진 유태인 어머니는 아이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고 새로운 대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러한 대화 방식은 단순히 “안 돼.”라고 하는 것보다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를 길러준다고 한다. 하나의 답이 아닌, 여러 대안과 생각을 아이가 스스로 찾고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조기교육이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알려주니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많은 것들을 습득했다. 특별히 이들의 신앙적인 예절 부분에서 이러한 교육이 도드라졌다. 식사 전에 모든 아이들이 돌아가며 12개의 토라 기도문을 암송하며, 교회에 갈 때 어린 아이까지도 정장을 갖춰 입는다.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한 이 모든 관습들을 아이들은 거부감이 없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이 뿐 아니라 언어 학습에 있어서도 3살 브라카는 카드놀이를 통해 히브리어를 익혀갔다.


사실 영상에서 보여진 가정교육의 모습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과 관심이었다. 우리나라 또한 어릴 때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고 조기교육을 하지만 부모와 지내는 시간, 친밀도를 생각하면 유대인 부모와 많은 부분 비교 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별히 유대인 아버지는 직접 일대일로 자녀 한 명씩 불러서 직접 히브리어, 토라, 탈무드를 가르친다. 이뿐만 아니라 부모는 아이들이 자기 전 책 읽어주는 시간을 빼놓지 않는다. 이를 Bed Side Story (잠자리 전 독서)라고 부르는 데,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잠든다고 하니 아이들의 정서에 참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유대인의 가정교육은 ‘대화’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또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창의성과 인성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며 아이의 학업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이 성장하도록 돕는다. 사실 절대적 시간이 부족한 한국의 부모들은 유태인 부모처럼 생활할만한 여유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대화하며 의견을 조율해가는 것, 또한 정서적 교류에 신경 쓰는 것등을 조금씩 노력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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