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의 인성 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정책들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창의 인성 교육은 획일적이고 입시주의 교육 앞에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러한 교육에 특화된 나라가 있다. 바로 이스라엘의 학교다. 유대인은 우리와 같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전혀 다른 수업 형태를 띤다.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것, 수업시간에 끝없이 질문하는 모습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일지 모르겠다. 유대인의 학교교육은 어떤 모습인지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그들이 교육에 대해 갖는 마인드는 다음과 같다. ‘배움은 꿀처럼 달다.’는 것이다. 이들의 수업시간은 늘 신나고 재밌다. 딱딱하게 앉아 강의를 듣고 필기하며 암기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드물다.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유대인 학교교육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학교와 수업이라고 하면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 생각하는 우리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러한 유대인 학교교육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학생들의 자발적인 질문을 독려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업의 진도를 맞출 수 없어 학생들의 질문이 많은 것을 어려워한다. 또한 질문도 정답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질문만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경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는 문화가 있다. 교사와 학생들 간의 풍부한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은 하나의 답을 주입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과 대안, 의견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며 비교하지만 이들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재능을 존중한다. 각자의 흥미와 적성, 역량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으며 단위제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를 선택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강요받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갈 수 있도록 개별화 된 교육은 그들이 가진 강점 중 하나이다.
이들의 교육은 하부르타와 후츠파라는 토대 위에 세워졌는지도 모르겠다. 하부르타는 많은 사람들이 알듯 짝지어 공부하는 것이다. 서로 이야기하고 논쟁하며 이들은 사고의 폭을 넓혀나간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 교육의 특징이다. 또한 후츠파는 도전하는 정신을 말한다. 정답만을 쫓고 남들이 그렇다고 하는 것에 휩쓸려 가는 우리와 달리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혁신을 꾀할 수 있는 그들의 정신은 많은 혁신적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의 교육 사례를 살펴보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스스로’와 ‘더불어’라는 점을 알게되었다. 교사나 사회, 부모가 아이의 삶을 강요하고 결정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게 하는 것. 또한 자신의 이웃, 친구, 사회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도록 하는 것. 이것이 소위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교육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대한민국의 학생들도 ‘스스로’ ‘더불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신을 마음껏 발견해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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