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의 길 -
제일 고된 필기시험을 넘긴 했지만, 면접과 연수가 남아있다.
면접은 합격률이 높다고 하지만, 응시생 수가 많아지면서 불합격 퍼센티지에 속할 확률도 높아져 방심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청삼면접은 어떻게 준비했고, 실제 시험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면접준비
면접준비는 필기와 동일하게 시대고시 책으로 준비했다. 사실 대학원 면접 시기와 맞물려 청삼 면접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지는 못했다. 다만 대학원이든, 청삼이든 내용이 겹치기 때문에 큰 구분없이 준비했던 것같다. 필기처럼 책의 내용을 꼼꼼히 보고 암기하는 식은 아니었고, 쭉 훑어보면서 예시로 적혀있는 답변을 보고, 내 답변을 생각하고 간략히 적어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또 글로 쓰는 것과 말해보는 것은 다르기때문에 꼭 소리를 내서 말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머리로라도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다. 면접 질문은 사례를 읽고 답해야하는 것도 있다. 사례는 항상 다르기 때문에 면접준비는 여러 사례를 접하고 그에 맞는 개입을 생각해보는 것, 다양한 내담자에 대한 이해, 또 여러 이론에 대한 지식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시험접수
접수 할 수 있는 기간이 꽤 길지만, 나중으로 미루다가 시험을 못치르거나 원하지 않는 시간대에 면접을 보게 될 수 있다.
나같은 경우도 방심하고 있다가 하마터면 시험을 못 볼뻔 했다. 면접을 보는게 확실하다면 꼭 접수기간 초반에 신청할 것을 권한다.
면접은 토요일, 일요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자신이 편한 시간대와 장소를 선택해서 미리 미리 신청하기!!
면접당일
2층 전체대기실에 있으면 스태프가 와서 수험생 명단을 칠판에 붙인다. 명단에는 이름이 적혀있고 각자 몇 고사실로 가야하는지 나와있다. 확인하고 해당고사실을 찾아가면 된다.
해당 고사실에서는 출석을 부르고 수험표와 신분증을 확인한다. 스태프가 시험에 대해 설명한 후 이름을 호명하는데, 호명하는 순서대로 나와 비번호를 뽑는다. 수험번호가 아니라 뽑은 비번호에따라 면접순서가 결정되는 것이다. 비번호를 뽑으면서 핸드폰을 내는데, 전원을 끄고 포스트잇에 이름과 비번호를 적어 제출하게 된다.
면접은 두사람씩 본다. 시간이 되면 비번호 순으로 두명씩 복도로 나가 대기를 한다. 앞 팀 면접이 진행돠는 10여분 동안 복도에서 사례지를 읽는 시간을 준다. 아침시간이어서 그런지 너무 추워 콧물이 계속 났다.. 어쨌든 ㅎㅎ 앞 팀이 나오면 사례지를 스태프에게 주고 면접실에 들어간다.
청삼 면접 보기 전날은 대학원 면접이 있었는데, 확실히 청삼 면접은 떨어뜨리려는 면접이 아니기때문에 한결 편한 분위기였다. 들어가서 앉으니 면접관님이 많이 긴장되실텐데 편하게 답변해달라고 말씀하시면서 면접이 시작됐다. 가운데 앉으셨던 면접관님이 따뜻한 미소로 들어주셔서 더욱 긴장하지 않고 잘 말할 수 있었던 것같다.
답변 순서는, 첫번째 질문은 앞번호가 먼저 대답하고 두번째 질문은 뒷번호가 먼저 대답하고 세번째 질문은 다시 앞번호가 먼저 대답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면 결격사유가 되므로 답변시 유의해야한다. 또 대기실은 물론 면접이 마친 후에도 대기자와 대화해서는 안된다!시험문제
사례지를 기억나는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중3 전화상담
고등학교 진학 결정해야하는데 한 달 남은 시점. 어떻게 결정해야할 지 몰라 고민.
그림그릴때 행복하고 자신이 그린 만화를 카페에 올리면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못한다. 분명 반대하시고 화내실 것. 돈 벌지 못한다고 공무원하라고. 자신이 그림을 그렇게 잘 그리는지도 자신이 없다. 잘 그리는 사람은 워낙 많으니까. 어정쩡한 상황이 싫다 상담사가 그냥 정해줬으면 좋겠다
면접관님은 아래와 같이 질문했다. (수험자 A와 B가 있다고 한다면 1은 A에게 질문한 것이고 1-1은 그다음 B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1. 교사 상담 의사가 청소년에게 어떤 역할하나
1-1. 아동학대 상담할 때 유의할 점
2. 사례를 읽고 어떻게 진로상담할건가
2-1 진로상담 구조화프로그램 하면 어떤 내용으로 진행할건가
3. 상담 잘 참여하는듯하나 계속 모르겠다 하는 내담자 어떻게 상담할건가
3-1 집단상담을 진행한다면 어떤 것 하고 싶나
사실 면접 상황은 복불복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실 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내용만 딱 집어 질문하실 수도 있고, 그 반대의 상황일 수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긴장을 하게 되는 게 아닐까.
면접을 준비할 때는 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서 꼼꼼하게 철저하게 준비해야겠지만, 면접장에 들어서면 그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답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같다. 탄탄한 준비로 자신감을 쌓고, 실제 면접장에서는 연습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너무 긴장하지 않기를!
사실 면접을 준비할 때 나에게 지금 물어본다면 답을 하지 못할 것 같은 질문이 책에 많은 것을 보며 걱정도 되고, 혹시나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을까 불안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구멍이 없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청삼면접 자체가 아주 까다롭거나 몇명을 선발해야하는 시험이 아니기때문에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혹여나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되, 긴장이 오히려 면접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금의 여유있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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