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이 끝나고, 아직 공부한 게 남아있을 때 자격증을 따두자는 마음으로 청상2급과 임상2급을 준비했어요.
청상, 임상 필기는 객관식이라 다행히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었고, 청상 면접도 잘 통과했는데...!
문제는 임상심리사 2급 실기! 임용본지 꽤 지난 시점에서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갔더니 첫번째 시험은 당연히 제대로 못 쓰고 돌아왔습니다 ㅋㅋㅋ
이번 두번째 시험도 아주 제대로 준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보고 갔다고
'아, 이렇게 준비해야하는 시험이구나' 감을 잡게 돼서 내용을 좀 정리해드릴게요.
시험 정보
저는 처음에 몇 시간 시험인지,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도 모르다가 시험장 가서 알았어요..
필답형인데 너무 오만했던 나 자신.. 기본적인 내용은 꼭 알고 가셔야 해요.

* 시험 과목 : 총 4과목 (기초 심리평가/ 기초 심리상담/ 심리치료/ 자문 교육 심리재활)
* 2차시험인 실기는 필답형 8~20문항 정도 나오며, 문항수는 회차별 조금씩 상이합니다.
* 시험 시간은 3시간
아, 그리고 임상심리사 시험은 접수날 거의 티켓팅 수준이에요. 집에서 가까운, 교통이 좋은 곳을 선점하시려면 접수 시작날 잘 기억하시고 성공하시길 바라요.
시험 당일
입실은 1시까지였고, 코로나 때문인지 12시반부터 입장이 가능해서 일찍 오신 분들은 운동장에서 쪼그리고 공부하고 계셨어요.
시험 시간은 1시 30분 ~ 4시 30분(3시간) 이고, 퇴실은 3시부터 가능했습니다
시험시간은 넉넉해서 시간 부족은 염려안하셔도 될 거예요. 기억이 안나서 생각하느라고 시간이 걸릴 뿐..
열심히 공부해서 아는 거 빨리 쓰고 나와서, 얼른 주말을 누리는 게 베스트인 것 같아요 (물론 검토는 꼼꼼히 하고요)
준비물: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볼펜, 수정테이프, 연필과 지우개(필요하다면), 휴지
꼭 잊지 않아야 하는 건 *신분증 *수험표 *검은 색 볼펜 이에요.
- 임상2급 실기는 검은색 볼펜만 답으로 인정해줘요. 연필은 물론, 파란색, 빨간색 등과 같은 유색 볼펜도 안된답니다!
- 고치고 싶을 때 줄을 두 번 그어도 되고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어요. * 단, 수정액은 안됩니다.
- 감독관님께 요청하면 수정테이프를 빌려주십니다. * 계속 두고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수정할 게 생길 때마다 불러야 해요(다른 수험생들도 사용해야 해서)

- 답안지가 별도로 있지 않아요. 문제지에 바로 답을 씁니다 (위의 그림 참고)
한 페이지 당 2개 정도의 문제가 있고, 문제 밑에 답안을 쓰는 공간이 넉넉히 있습니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하단에 연습란이 있어요. 여기는 채점자가 보지 못하는 영역이라 마음껏 끄적여도 돼요.
저는 따로 연필, 지우개를 들고 가지 않았고, 연습란에 볼펜으로 대충 정리한 후, 답안을 적는 곳에 볼펜으로 바로 답을 적었어요.
- 그리고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개인이 사용할 휴지 들고 가면 좋습니다.
임상심리사 2급 실기는 이렇게 준비해야겠구나
제가 시험문제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어요. '나 시험지 잘못 받았나?'

제가 기출에서 봤던 거랑 거의 똑같은 문제들이 80%는 차지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제 체감).
특히 시험 직전에 '이건 기출이니까 똑같이 안나올테니, 이거랑 관련된 내용을 더 찾아봐야겠다' 하고 한 나에게 '그거 아니야!!' 라고 외치고 싶은 ㅎㅎ
제가 처음 시험봤을 때는 아무것도 안보고 가서 이런 충격을 받지 못했는데, 기출을 한 번 보고 가니 확 체감할 수 있던 부분이었어요.
결론적으로, 임상 실기 준비하실 때 꼭 알아두셔야 하는 건 기출이 정말 중요하다!!! 기출을 건너뛰지 말자!!!
그냥 이론 정리된 것만 보시면 기억에 많이 남지 않을 수 있어요.
기출문제 + 답을 한 번 보신 후 -> 이론 자료를 보면서 정리하는 게 효율적일 거 같습니다. 진짜 시간이 없다면 기출만이라도 보고요!
(참고로 저는 임용 시험과 학부, 석사 등 심리학 베이스가 있는 상태였어요. 개념부터 차근히 이해해야 한다면 온라인 강의 처럼 세세하게 알려주는 게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걸 알고 이번 시험을 봤으면 새로운 거 빼고는 다 맞출 수 있었을 거 같아요.
답은 정확히 기억 안나도, '어, 이거 기출인데 똑같이 나왔네' 하는 문제가 정말 많았거든요 ㅋㅋㅋ
물론 이번 회차에 유독 그랬을 수 있지만, 항상 기출이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할테니 그 부분 득점하는 전략을 세워봅시다. 상대평가가 아니고 절대평가잖아요 ^.~
공부 자료
저는 처음에 블로그에 올라온 정리 내용과 기출을 (물론 최신 것은 없었지만) 모아놨어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하나도 공부 안하고 있다가, 뭔가 책을 사야하나 싶어서 가장 저렴한 걸로 한 권 샀습니다.
1)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과 기출
- 책이랑 크게 다를 것 없이 내용이 충분했어요. 서치해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이미 베이스가 있고, 굳이 돈 들이지 않고 공부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이때도 기출 내용을 먼저 본 후에 이론 정리를 보는 걸 추천해요.
2) 제가 구입한 책
저는 큐패스의 임상심리사 2급 실기 책을 구입했어요. 이유는 단순히 저렴해서였어요. 물론 그만큼 내용이 알차진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출과 답이 적혀있고, 빈출 문제가 정리 된 게 있었고, 그 뒤에 최신 문제가 있었어요.
사실 처음에 책을 보고는 블로그 내용과 차이가 없어서 괜히 샀나 했는데, 그래도 책 형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게 보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시험을 보고 나니, 내용은 이 정도만 봐도 충분하다 싶었어요. 저는 내용이 많았으면 다 보지도 못하고 들어갔을 거 같아요.
하지만 개념 이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거예요. 친절하게 내용이 설명 되어 있는 책은 아니라서요.
어느 정도 관련 개념을 알고 있는데, 어떤 기출이 나왔고, 어떤 걸 공부해야하는지 알아야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해 없이 암기만 할 거다 하는 분이라면 상관 없을 거 같구요)
시험 후기
임용 때 그렇게 공부를 했어도,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서서히 잊혀져 가는 걸 느껴요.
자격증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제가 알아야할 내용을 붙잡고 놓치지 않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각자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애쓰는 그 모든 노력을 응원합니다.

* 최종 합격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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