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몽골 MONGOLIA
쉼 없이 달려온 우리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무더웠던 8월, 약 일주일간 몽골로 떠났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12시간 정도 지나 칭기스칸 공항에 도착.
해외로 떠나는 건 언제나 설레인다.
몽골은 그야말로 끝없는 초원이 이어져있는 곳으로, 지나가는 모든 풍경이 윈도우 바탕화면이다 :)
파아란 하늘과 초록빛 초원,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동물들.
창밖을 보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된다. 이런게 '쉼'일까
몽골하면 역시 빠질 수 없는 것이 게르체험
게르는 유목민들이 쉽게 이동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별한 주거형태. 참 매력적인 공간이다.
게르 안에 들어가보면 밖에서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외부는 흰 천으로만 뒤덮여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내부에 들어서니 말 그대로 '아늑'했다.
작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안에 들어서면 넓직하다 느껴지고,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두둥!
요거트? 우유?
게르 밖에서는 요로코롬 생긴 것을 나눠주고 있었다. 해외에가면 현지식을 꼭 먹기 때문에 용감하게! 꿀꺽
사실 오래전이라 맛은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쉽게 먹을 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랄까
이 음료는 아이락이라는 발효시킨 마유주로, 외지인이 현지인의 게르에 방문하면 호의적인 의미로 반드시 대접하게 되어있는데, 그것을 반드시 마셔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몽골에서는 어디를 가나 말, 소, 양 등 많은 무리의 가축들을 만날 수 있다.
유목국가 몽골에서는 중요한 가축 5가지를 5축이라고 하는데, 말, 소, 양, 염소, 낙타가 포함된다고 한다.
동일한 맥락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바로 양고기이다. 그리고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수태차.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허르헉 등이 있는데 사진에 많이 담아오지를 못했다.
워낙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라 어디를 가나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유의 냄새때문에 한 숟갈도 못드는 경우도 있었다. 혹시나 새로운 음식을 잘 못먹는 편이라면 간단한 비상식량을 챙겨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첫째날 가장 놀랐던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해가 길었던 것. 한 저녁 7시쯤 되었나 싶었는데 밤 10시이고, 분명 깜깜해야 할 시간인데 아직도 밖이 환해서 몇 시인지 가늠이 되질 않았던 기억이 난다.
또 아쉬웠던 것은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보지 못했던 것.
몽골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별이었는데, 우리가 있었던 5일동안 하늘에서는 계속 비가내렸다.
하지만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몽골에 이렇게 오랫동안 비가 왔다는 것은 현지인들에게 있어 Good News 였으리라 :)
대신 선물처럼 받은 무지개 완전체!
태양을 중심으로 원을 이룬 무지개는 살면서 처음 봤다.
너무 눈부셔서 제대로 보기는 힘들었지만 뜻밖에 얻은 예쁜 선물
몽골 여행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화장실 문제 아닐까.
기나긴 초원을 지나다보면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 당황스러운 일이 생긴다.
물론 운이 좋게 화장실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에서 건물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보면 어쩔수 없이 풀밭에서 일을 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 화장지와 물티슈는 필수
한 번은 식당을 갔는데 화장실이 외부에 있었다. 드넓은 평지에 가림막 정도로 설치된 곳이었는데 누군가 가려주지 않으면 차도에서 나의 모든 것이 보이는 구조 *_* 불편할 수 있지만 재밌는 건 이런 상황들이 곧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사실 몽골에는 초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들어서면 복잡하고 많은 건물들이 즐비한 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매연과 프랜차이즈, 익숙한 광경이다.
그리고 꼭 가봐야 할 몽골의 명소, 칭기스칸 광장.
놀라운 몽골의 역사를 알아가고, 엄청난 규모의 칭기스칸 동상을 볼 수 있는 곳.
의미 있는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많은 행사들이 개최된다. 동상 앞에서는 결혼사진을 찍는 신랑 신부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본 몽골은 몽골의 극히 일부분이다.
게다가 여행목적의 몽골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것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그냥 그 자체로 아름답고 의미있던 몽골에서의 시간이었다.
푸르른 자연을 좋아한다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라면 몽골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언젠가 자유여행으로 몽골의 구석구석을 알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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