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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심리

입학사정관제와 성취평가제

by theone 디원쌤 2015. 4. 4.

1. 입학사정관제_찬성

 

입학사정관제란, 대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하고, 이 입학사정관을 활용하여 학생의 성적, 개인 환경, 잠재력 및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남보우2007)

 

입학사정관제의 배경은 지금까지 대학들은 학생부·수능시험·대학별고사 등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 왔다. 그러다보니 초·중등학교에서는 지나친 점수 경쟁을 초래했고,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이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는 잠재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대학의 학생선발 권한을 확대하고, ·중등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입전형의 자율화·특성화 역량 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입학사정관제의 목적은 첫째, 성적 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 대학의 설립이념 및 모집단위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선발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둘째,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성적, 각종 서류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해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대입전형 전문가 활용체제 구축하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의 장점은 먼저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생들은 모든 활동 면에서 적극적인 성향을 띤다는 점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 입학 대학생들의 입학 후 대학 생활과 관련하여 이탈율과 전과율이 낮고, 적응력이 높으며,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GPA 또한 꾸준하게 향상되는 추이를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실제로 만난 입학사정관제 전형 선발 대학생들은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가지고 활동적으로 대학 생활을 해 나가고 있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입학한 대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본인 스스로를 가능성을 지닌 인재로 여기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지니고 있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발된 이유에 대하여 입학사정관이 본인에게서 잠재력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귀인하고 있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단순히 표준화된 대입 선발고사 점수만으로 학생을 평가하기 보다는,입학사정관이 지원자 개개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하여 선발한다. 이러한 평가 방식의 차이가 선발된 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다른 장점은 입학사정관제의 본래 목적처럼 고교와 대학 간의 연계가 활성화된다는 점이다. 고교 교사들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폭넓은 진로 탐색과 다양한 체험활동, 모의 전형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이러한 요구의 바탕에는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등으로 인해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의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여건과 여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입학사정관 역시 고교와의 연계 프로그램들에 대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대학입장에서도 홍보 효과 등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처럼 고교와 대학 간 연계는 상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성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학생들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고교 교사와 함께 각 입학사정관제의 평가준거와 기준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방향으로도 연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면담에 응한 한 고교 교사는 모 대학에서 주최한 평가 세미나에 참여함으로써 해당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 평가 기준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입학사정관 또한 대학과 고교가 함께 인재상 등의 평가준거에 대하여 인식을 공유하고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와 같이 평가적 측면에 있어서도 고교와 대학 간 연계가 활성화 된다면, 평가에 관한 부정적인 오해를 줄이고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입학사정관제는 교육적 생애 설계와 깊은 관련이 있어 진로 발달에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진로 발달 단계는 환상기, 잠정기, 현실기로 나뉜다.

초등학교 시기는 환상기에 속한다. 이 시기에는 학생들은 부모와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다. 또한 자신의 강점이나 약점 등 특성 파악이 부족하고 직업 정보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능력과 흥미를 확장할 필요가 있따.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대한 경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험할 기회가 없는 활동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의 필수 과제는 초등학생 개개인의 자기 지식과 직업 지식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다양한 액티비티 참여다.

중학교 시기는 잠정기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자기 지식, 직업 지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 외에 진로 설계 및 진로 계발 목표를 진전시켜야 하는 때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진로 관련 정보를 배우고 탐색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약점 등 특성을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이 관심 있는 직업의 환경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시기는 현실기이다. 본격적으로 직업 탐색 활동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필수 과제는 자신의 특성은 물론 직업 가치관이 진로 의사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고,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의사 결정 이전에 의사 결정의 결과를 찬성과 반대 두 가지 입장에서 검토해 보고 정확한 정보를 얻도록 지원해 주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진로 발달 이론을 진학과 연결시켜 주는 것이 전공의 선택이다.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특기와 적성이다. 그러나 한국적인 입시 상황 아래서 특기와 적성을 고려하여 대학의 전공을 선택하고, 진로를 설계하라는 것은 얼핏 보면 무모한 요구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전공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학 입시 이후에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무엇이 문제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에 나오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한다. 이렇게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과연 미래 성공의 가능성이 높을까? 또는 이렇게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의 대학 시절 학업 만족도는 높을까?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전공 불만족도는 40%에 이른다고 한다. 컬럼비아 대학 김승기 박사는 논문 결과를 보아도 한국인 아이비리그 대학 재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은 44%나 된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 대학생들의 대학 전공 선택의 로드맵이 잘못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커리어를 탐색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다는 의미는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입학사정관제의 반대 측 주장 중에 입학사정관제의 기준이 추상적이며 때문에 학생·학부모·교사의 입장에서는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과장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근거를 들 수 있다. 우선 입학사정관제를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의 유수의 대학들도 평가 항목이 추상적이지만 이들의 공정성 문제 제기는 드물다는 점이다. 실제로 MIT의 평가 항목 중에는 Character/Personal Quallities 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없다. 이는 입학사정관제의 장점이 검증되어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가 입학사정관제 시행 초기 단계이다. 하지만 시행 초기 단계에서 미처 대응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입학사정관제에 반대한다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본다.

 

, 입학사정관제는 점수화된 결과물보다 학생의 고교생활 전체를 반영함으로써 학생들이 3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학업생활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여러 활동을 수행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진로활동, 봉사활동, 리더십 등이 입시에 직접적으로 반영됨으로써 내신준비와 수능공부 외의 다양한 고교시절의 경험과 추억을 만드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는 학생의 솔직한 경험이 아닌 결과가 입학조건의 큰 요소였던 과거와는 대조적인 양상으로, 학생은 자신의 꿈을 위해 고교 3년을 풍성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평가요소를 다양화한 만큼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노력한 과정들이 특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어 향후 대학입시의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고교시절이 수능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의 꿈을 위한 삶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2. 성취평가제_찬성

 

성취평가제란 국가 교육과정에 근거한 교과목별 성취기준·성취수준을 토대로 학생의 학업 성취 정도를 평가하고, A-B-C-D-E (또는 A-B-C,P)로 성취를 부여하는 평가제도를 말한다.

이러한 성취평가제는 현행의 상대평가(규준참조형가)제도가 등급과 석차에 대한 학생들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배타적인 경쟁심을 조장해 학생들이 협동학습을 통한 나눔과 배려의 학습을 경험하기 힘들고, 학생의 적성·소질·진로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운영하는 데에 제약이 있다는 도입배경에서 출발하였다.

 

때문에 성취평가제는 기존의 9등급 상대평가 방식으로 인해 초래되었던 학생들 간의 과열된 경쟁의식을 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상대평가제도는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 객관적인 평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학생들에게 남보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어 학생들은 자신이 학습 목표에 충분히 도달하였는지보다는 단지 시험 성적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성취평가제는 중학교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전문교과의 경우 2012학년도부터 도입되었으며, 모든 고등학교의 보통교과는 2년간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2014년부터 도입된다. 성취평가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면 지나친 경쟁의식은 줄어들며, 학생들은 자신이 학습 목표에 확실하게 도달하였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제도 아래에서는 학생들이 성적표에서 본인의 점수와 석차, 등급 등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성취평가제가 시행되면 성적표에 석차와 등급이 아닌 성취도가 표기되기 때문에 본인의 학습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교수법을 연구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성취평가제의 기대효과로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성취중심의 학사 관리를 통해 중·고등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선택형 지필평가 중심의 현행 제도에서 서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가 강화된다면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점수 비교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학업수준 개선의 성취평가제 방식으로 전환된다면 학생들의 내재적 학습동기가 향상되며 학교 교육의 책무성 역시 제고될 것이다.

또 다른 기대효과로는 성취평가제로 인해 학교교육의 선진화를 위한 선순환이 구축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교과간 통합이 강화돼 교육과정의 선진화가 이룰 수 있으며, 다양한 학습 지원을 통한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 성취중심 평가의 강화는 학사관리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고, 성취평가제 방식으로 얻은 평가결과는 대입전형 중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의 판단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어 학생선잘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교육평가 자체를 바꾸는 규모가 큰 제도인 만큼 성취평가제에 반대하는 입장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성취평가제를 반대하는 입장의 주장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장이 있다.

첫 번째는 학교 간 수준 차가 있을 수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성취평가제를 시행하게 된다면 교육의 기회가 많은 도시의 경우 대다수의 학생들이 높은 등급을 받는 반면 교육의 기회가 적은 비도시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낮은 등급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도시와 비도시 간, 특성화고와 일반고 간 수준 차가 더 벌어진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것은 평가 방법이 무엇이냐 와는 무관한 문제이며 그저 평가 방법에 따라 교육적 격차가 더 잘 드러나느냐 드러나지 않느냐의 문제이다. , 성취평가제 자체가 교육의 수준차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또 그러한 문제들은 지리적 경제적 차이로 생기는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지 성취평가제 도입을 미룸이나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비록 성취평가제 교육 수준차를 여실히 드러나게 한다 할지라도 오히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수준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우열반 식 이동수업보다 보다 학생들의 수준에 더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다른 반대의견에는 교사들이 현행제도와는 달리 갑작스럽게 높은 수준의 판단력을 요구받기 때문에 성취평가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성취평가제의 평가는 오로지 교사 개인만의 의견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며 적절한 평가기준도 충분히 논의된 후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될 일은 없다. 물론 제도의 시행 이전에 충분한 재검토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제도 시행 전 준비가 철저하고 완성도가 높다 할지라도 시행 이후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있을 수 밖에 없다. 완성에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완성도만 높이려 하다가는 결국 제도의 시행이 계속 미뤄질 것이다. 성취평가제가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임을 알면서도 도입하지 않는 것은 그저 정책 변화에 대한 기우에서 나온 변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도입한 뒤 그에 대한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해결해 나가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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