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당일치기 기차여행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순천!
서울에서 꽤 먼 거리이지만, 멀리 멀리 떠나 일탈과 해방을 누리고 싶었기에 떠나게되었다
당일치기로 가기에는 빡빡한 일정이라 6시 55분 기차를 타려 새벽에 일찍 일어나 나왔다.
하지만 친구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8시 35분 새마을 호를 타고 출발! ^^
1. 기차 여행
기차 타는 곳 - 상봉역
상봉역까지 지하철을 탄 뒤, 상봉역에서 카드를 찍고 나오면 오른쪽에 기차표를 파는 곳이 있다!
새마을호 가격은 37,800원 (무궁화호는 더 저렴하다)
기차를 타기에 앞서, 기차 여행에 먹을 것이 빠질 수는 없기에
매표소 옆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 하나, 편의점에서 물, 과자, 젤리, 오징어, 달걀 등등을 사고 기차에 올라탔다 오예
설레는 맘으로 기차여행 출-발-!
사실 일기예보에서는 많은 양의 비가 온다고 하고, 아이폰 날씨에서는 번개가 아주 무섭게 치는 이미지에 '뇌우'라고 써져있어 걱정했지만 기차를 타고 가며 창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 이상했다.
3시쯤이면 순천에 비가 온다고 되어있어 걱정 했는데 친구는 비가 안올 거라며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
무튼 기차여행을 추천하는 것은 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 !! 자연자연한 푸르른 색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긴 시간이었지만 재밌는 기차여행을 마친 후 12시 40분, 순천역에 도착
2. 순천만 정원
순천역에 도착 후, 택시를 타고 순천만정원박람회로 이동했다.
거리가 가까워서 택시비는 3500원정도 나온다
10분 정도 후 도착하여 표를 끊었는데, 생태공원 입장료까지 같이 끊으면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순천만 정원에서 스카이큐브를 타면 생태공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통합입장권 구입하는 것 추천! )
국내 1위로 선정되었다는 순천만국가정원
명성 그대로 푸르른 자연과 함께 잘 꾸며놓은 정원이었다. 들어가서 사진을 정신없이 찍는데 비가 오기는 커녕 해가 아주 쨍쨍했다
먹구름이 있어 언제 비가 올지 불안했지만 아주 찔끔 오려다가 다시 구름이 걷혔다. 오히여 땀을 흘릴 정도'''
여러가지 테마가 있었는데 텔레토비 동산, 유럽풍의 정원, 중국 정원 여러 곳이 있었다
귀여운 꼬불꼬불 텔레토비 동산,
진짜인 줄 속았던 가짜 배,
어딜 걸어도 예쁜 곳,
모든 사람들이 한 번씩 찍고 가는 분홍 드림카
텔레토비 동산을 갔다가 내려와서 조금 쉬고 여기 저기 걷다보니 도착한 곳은 꿈의 다리
이 꿈의 다리를 지나면 아래 사진과 같은 스카이 큐브 를 만날 수 있다.
스카이큐브는 국가 정원과 생태공원을 이어주는 데,
생태공원(순천만습지)은 순천에 왔다면 꼭 가야하는 곳이므로 빼먹지 않고 갈 것을 권한다 :)
이 때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스카이큐브를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비용은 8000원 정도!
TIP
국가정원과 생태공원을 모두 볼 예정이라면
모든 정원을 다 돌아본 후 꿈의 다리로 와서 스카이큐브를 타고 생태공원으로 갈 것을 추천!
( 순천만국가정원 다 돌아보기 -> 꿈의 다리 -> 스카이큐브 -> 생태공원)
* 꿈의 다리가 예쁘다고 정원을 둘러보던 중간에 가게 되면 이동시간과 루트에 차질이 생긴다..
3. 생태공원 (순천만 습지)
스카이큐브를 타고 도착한 순천만습지는 평화롭고 한산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먼저는 김승옥 작가관이 있어 들어갔는데 신기하게도 마침 김승옥 작가님이 계셨다. LUCKY !
습지 구석 구석 구경도 하고 카페도 가서 앉으며 휴식도 취하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조금 더 서둘러야 했다.
습지가 있는 곳은 갈대밭과 전망대를 가기 위한 입구에 불과할 뿐.
진짜 시작은 더 걸어서 나오는 갈대밭이기 때문!
갈대밭을 보는 순간 우리가 왜 그렇게 시간을 지체했을까.. 후회할정도로 탁 트인 노오란 갈대밭은 정말 아름다웠다.
흔히들 용산전망대를 갔다오지 않았다면 순천을 다녀오지 않은 것 이라고 한다.
(후에 내일로 여행을 통해 전망대를 갔었는데, 말 그대로 용산전망대를 가지 않은 것은 순천을 가지 않은 것이다.
순천에 왔다면 전망대는 꼭 가야 한다 )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갈대밭을 들어서기 전 습지에서 많은 시간을 쓰는 바람에 전망대는 다음으로 기약하고 발걸음을 옮겨야했다.
TIP
생태공원을 갔다면 전망대가 목적지라는 것을 잊지않고 부지런히 걷기
갈대밭까지 가는 것도,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것도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므로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걷고 또 걷기 :)
4. 집으로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25분 정도 간격으로 있었는데 67번이 곧 온다고 표시되어 그걸 타고 종합버스터미널로!
중간에 사람이 거의 안내려서 터미널까지 15분만에 도착했다
버스 표 끊고 주변에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제육볶음 시켜먹었는데 너무나 맛있었다 ㅠㅠ
시간이 촉박해 밥도 제대로 안먹고 돌아다녔더니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여유가 된다면 꼬막정식이 유명하니 먹고 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친 일상을 벗어나 멀리 떠난 단 하루의 일탈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과 좋은 날씨에 감사한
순천 당일치기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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